
나경원(羅卿瑗, 1963년 12월 6일 ~ )은 대한민국의 정치인, 변호사입니다.
국민의힘(구 자유한국당, 새누리당, 한나라당) 소속으로 17대부터 20대까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특히 보수 진영의 대표 여성 정치인으로 오랫동안 주목받아왔습니다.
그녀는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 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이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에서 다양한 직책을 맡았습니다.
2011년에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도 했고, 2018년에는 제20대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보수 야당의 얼굴 역할을 했습니다.
우아하고 단정한 이미지와는 별개로, 강단 있는 정치 행보와 공격적 발언 스타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까지도 보수 정치권 내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초기 생애와 성장 과정
나경원은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명문가 출신입니다.
아버지인 나채성 씨는 중견기업인 '신아무역'을 운영한 기업가로, 그녀의 성장 과정은 비교적 유복한 환경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녀는 서울 명덕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1992년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판사로 임관했습니다.
판사 시절에는 서울지방법원, 인천지방법원 등에서 근무했지만, 이후 법조계 대신 정치에 뛰어들게 됩니다.
정치 입문과 성장
나경원은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당시 정치 신인이었지만 차분하고 전문적인 이미지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서울 중구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18대, 19대, 20대 총선에서도 국회의원으로 재선, 3선, 4선을 달성하며 정치적 입지를 다졌습니다.
주요 정치 경력
17대~20대 국회의원 활동
초선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등 주요 상임위에서 활동했습니다.
당시부터 장애인 복지, 사회적 약자 지원에 관심을 보이며 정책을 발의했습니다.
18대 국회에서는 한나라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며 당내 입지를 강화했습니다.
19대 국회에서는 외교통일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등에서 활동했으며, 20대 국회에서는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시절 비상대책위원,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2018년에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로 선출되어 원내 협상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2011)
2011년 오세훈 시장의 사퇴로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민주당 박원순 후보와 대결했으나, 여론의 비판과 당시 정부 여당에 대한 심판론 속에서 패배했습니다.
이 선거는 나경원 개인에게도 정치적 시험대였으며, 이후 그녀의 대중 인식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18~2019)
2018년 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로 선출되며 보수 야당의 중심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원내대표 재임 기간 동안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으며, 조국 사태, 선거법 개정안, 공수처 설치 법안 등에 대해 격렬히 반대했습니다.
특히 "패스트트랙 저지 투쟁"을 주도하며 보수층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다만 협상력 부족, 강경 일변도의 전략에 대한 내부 비판도 존재했습니다.
정치적 성향과 입장
나경원은 보수 진영의 전통적 가치를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그녀는 국가 안보, 시장 경제,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하며,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사회주의적 경향이 강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대북정책에서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으며, "북한에 끌려다니지 않는 외교"를 주장했습니다. 교육 분야에서는 자유경쟁과 사교육 규제 완화를 지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또한 여성 정치인으로서, 성 평등 이슈에도 관심을 보여왔지만, 페미니즘 운동의 급진화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주요 정책과 활동
장애인 복지 정책
개인적인 경험(딸의 장애)과 연관하여 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장애인권리보장법’, ‘장애인 활동 지원 확대’ 등의 이슈를 주도했습니다.
안보 및 외교 정책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표명하며 대북 강경론을 고수했습니다. 한미동맹 강화를 중시하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경제 정책
시장경제 원칙을 중시하며,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규제 완화와 기업 지원 정책을 강조했습니다.
교육 정책
경쟁 기반 교육 시스템을 지지하고, 자율형 사립고 및 특목고 유지에 찬성했습니다.
논란과 비판
나경원은 다양한 논란에 휩싸였던 정치인입니다.
- 자녀 입시 및 학업 특혜 의혹: 아들의 과학 경진대회 포스터 논문 특혜 작성 의혹, 딸의 대학 입시와 성적 특혜 의혹 등이 제기되었습니다. 본인은 이에 대해 "정상적인 과정"이라 해명했으나, 대중의 비판은 컸습니다.
- 막말 논란: 정치적으로 거친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원내대표 시절에는 여권을 겨냥해 "좌파 독재" "국가파괴" 등의 표현을 쓰며 강성 이미지를 부각했습니다.
- 패스트트랙 수사: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과정에서 검찰에 고발되었으며, 이후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현재 상황과 미래 전망
2025년 기준, 나경원은 공식적인 당직을 맡고 있지 않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 여전히 영향력 있는 중진 정치인 중 하나입니다.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검토했지만, 당내 갈등 끝에 출마를 포기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일정한 거리두기를 시도했습니다.
여전히 차기 대선 주자군이나 주요 보수 정치 지도자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며, 특히 여성 보수 리더로서 상징성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과거 논란과 보수 진영 내 세대 교체 흐름 속에서 입지가 다소 불안정해진 상황입니다.